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갑자기 경고등이 켜지거나 자동차의 속도가 떨어지면 누구나 당황하게 됩니다.
휴가철처럼 가족을 태우고 익숙하지 않은 도로를 운전할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서는 자동차 고장 자체보다 멈춰 있는 차량을 뒤따르던 자동차가 충돌하는 2차 사고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차를 보호하거나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탑승자 전원이 도로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을 때는 다음 순서를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비상등 켜기 → 가능하면 갓길로 이동 → 탑승자 전원 대피
→ 112·도로관리기관 신고 → 안전지대에서 기다리기
고속도로 2차 사고가 위험한 이유
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는 앞에 정지 차량이나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야간, 빗길, 안개, 터널 출입구, 커브 구간에서는 정지 차량을 발견하는 시간이 더 늦어질 수 있습니다. 사고나 고장 차량 주변에 사람이 머물면 작은 접촉사고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 차량 뒤에 서서 수신호하기
-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며 오래 머무르기
- 고장 부위를 도로 위에서 직접 확인하기
- 차 안이 더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고 계속 기다리기
- 차도에 서서 보험사나 견인차와 통화하기
- 안전삼각대를 설치하려고 주행 차로를 따라 걸어가기
삼각대나 불꽃신호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대피입니다. 안전장비를 설치하려고 도로에 오래 머무르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주행 중 경고등이 켜졌을 때 행동 순서
1. 핸들을 급하게 꺾거나 급제동하지 않기
경고등이 켜졌다고 해서 주행 차로에서 갑자기 멈추면 뒤따르던 차량이 피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우선 핸들을 단단히 잡고 주변 차량의 위치를 확인합니다.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다면 비상등을 켜고 서서히 속도를 낮추면서 오른쪽 갓길이나 가까운 안전지대로 이동합니다.
2. 비상등을 즉시 켜기
비상등은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내 차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알리는 첫 번째 신호입니다.
차량이 갑자기 감속하거나 제대로 가속되지 않을 때는 비상등을 먼저 켜고, 가능하면 가장 오른쪽 차로로 이동합니다.
3. 자동차의 반응 확인하기
다음과 같은 증상이 있다면 계속 주행하지 말고 안전한 장소에 정차해야 합니다.
- 엔진 또는 전기차 시스템의 심각한 경고가 표시됨
- 가속페달을 밟아도 속도가 올라가지 않음
- 브레이크나 조향장치가 평소와 다르게 작동함
- 타는 냄새나 연기가 발생함
- 심한 진동이나 금속 마찰음이 들림
- 냉각수 온도 경고 또는 과열 경고가 나타남
경고등의 의미와 대응 방법은 차종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자동차가 정상적으로 움직인다고 해도 빨간색 경고등이나 심각한 시스템 경고가 나타났다면 사용설명서를 확인하고 점검을 받아야 합니다.
차가 움직일 수 있을 때 대처 방법
자동차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본선 한가운데 멈추기보다 갓길, 졸음쉼터, 휴게소, 톨게이트 등 가까운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안전하게 정차하는 순서
- 비상등을 켭니다.
- 주변 차량을 확인합니다.
- 급하게 차선을 바꾸지 않고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 가능하면 갓길 안쪽으로 최대한 붙여 정차합니다.
- 기어를 P에 놓고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합니다.
- 동승자에게 하차와 대피 준비를 안내합니다.
- 안전한 쪽 문을 이용해 전원이 내립니다.
- 가드레일 밖이나 도로와 충분히 떨어진 장소로 이동합니다.
차량을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연기나 화재 위험이 보인다면 무리하게 계속 운전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에 멈춘 뒤 멀리 대피해야 합니다.
갓길까지 이동할 수 없을 때
자동차가 주행 차로에 멈추면 매우 위험한 상황입니다.
먼저 비상등을 켜고 차량에 비상통화 기능이 있다면 작동시킵니다. 가능하다면 트렁크를 열어 뒤따르는 차량이 정지 차량을 알아보기 쉽게 할 수 있지만, 이를 위해 차도에 내려 차량 뒤로 이동해서는 안 됩니다.
탑승자 대피 방법
- 운전자와 탑승자는 안전한 쪽 문으로 내립니다.
- 하차하기 전 사이드미러로 접근 차량을 확인합니다.
- 어린이와 노약자를 먼저 안전한 방향으로 안내합니다.
- 차 뒤나 바로 앞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 도로를 가로질러 중앙분리대 방향으로 이동하지 않습니다.
- 가능하면 가장 가까운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합니다.
- 차도와 갓길에서 충분히 떨어진 위치에서 신고합니다.
도로 상황 때문에 당장 하차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안전띠를 맨 상태에서 112에 즉시 신고하고 경찰의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다만 차량 안에서 보험사나 견인차가 올 때까지 장시간 기다리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탑승자가 먼저 내려야 하는 이유
차량이 갓길에 정차했더라도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졸음운전 차량이나 전방을 제대로 보지 못한 차량이 갓길을 침범할 수 있고, 사고 차량을 피하던 다른 자동차가 갓길로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운전자가 고장 상태를 살펴보는 동안 가족이 차 안에 남아 기다리는 행동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가 함께 탔다면 운전자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려 하지 말고, 먼저 탑승자 전원을 가드레일 밖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할 때는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지 않도록 이동장이나 목줄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방법
가드레일 밖이라고 해서 아무 곳이나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차량이 튕겨 나가거나 적재물이 떨어질 가능성까지 생각해 사고 차량과 충분히 거리를 두는 것이 좋습니다.
대피할 때 지켜야 할 원칙
- 차량의 바로 앞이나 뒤에 서 있지 않기
- 가드레일 밖에서도 차량과 거리를 두기
- 비탈면이나 낭떠러지 여부 확인하기
- 야간에는 휴대전화 조명으로 발밑 확인하기
- 도로 쪽으로 다시 나오지 않기
- 견인차가 도착해도 작업자 안내 없이 차량에 접근하지 않기
비가 많이 내리거나 주변이 어두울 때는 미끄러짐과 추락 위험도 살펴야 합니다. 대피 장소 자체가 위험하다면 112 또는 도로관리기관에 상황을 설명하고 안전한 위치를 안내받습니다.
신고는 어디에 해야 할까?
사람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다음 신고합니다.
긴급 상황별 연락처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는 24시간 콜센터·제보 번호로 1588-2504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사고, 장애물, 작업, 날씨, 휴게시설 등 고속도로 정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민자고속도로는 운영기관과 연락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도로 표지판, 영수증, 내비게이션 또는 로드플러스에서 현재 노선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고할 때 알려줘야 할 정보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다”고만 말하면 위치 확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다음 정보를 미리 확인해 전달하면 빠른 조치에 도움이 됩니다.
- 고속도로 이름과 진행 방향
- 가까운 나들목·분기점·휴게소 이름
- 도로 옆 이정표나 기점표지 숫자
- 현재 주행 차로 또는 갓길 여부
- 차량 번호·색상·차종
- 사고인지 단순 고장인지
- 탑승자와 부상자 수
- 차량이 움직일 수 있는지
- 연기·화재·기름 유출 여부
- 적재물이나 파편이 차로에 떨어졌는지
위치를 정확히 모르면 내비게이션의 현재 위치, 휴대전화 지도, 도로변 기점표지를 확인합니다. 위치를 확인하겠다며 차도 쪽으로 다시 나가서는 안 됩니다.
보험사와 한국도로공사 중 어디에 먼저 연락할까?
차량 수리가 목적이라면 보험사 긴급출동이 필요하지만, 고속도로 본선이나 갓길에 멈춰 2차 사고 위험이 크다면 도로 안전 확보가 우선입니다.
권장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탑승자 전원 대피
- 112 또는 도로관리기관에 위험 상황 신고
- 보험사 긴급출동 접수
- 가드레일 밖에서 구조·견인 대기
한국도로공사의 2504 긴급견인 서비스는 본선이나 갓길에 멈춰 2차 사고가 우려되는 대상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의 안전지대까지 견인하는 제도입니다.
공식 안내상 대상은 승용차, 16인 이하 승합차, 1.4톤 이하 화물차이며 안전지대까지의 견인비용은 한국도로공사가 부담합니다. 이후 정비소 등 원하는 장소까지 이동하는 비용은 별도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민자고속도로는 운영사별 제도와 연락처가 다를 수 있습니다.
차량 뒤에서 기다리면 안 되는 이유
고장 차량을 알리기 위해 차량 뒤에 서 있거나 손을 흔드는 행동은 매우 위험합니다.
뒤따르는 운전자가 정지 차량을 늦게 발견하면 고장 차량뿐 아니라 주변에 서 있는 사람까지 충격할 수 있습니다.
다음 장소에서는 기다리지 않아야 합니다.
- 차량 내부
- 차량 바로 앞이나 뒤
- 트렁크 주변
- 갓길 안쪽
- 차도와 가드레일 사이
- 중앙분리대 주변
견인차가 도착하는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도로로 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구조기관이나 견인기사와 전화로 위치를 확인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안내받아야 합니다.
안전삼각대는 반드시 설치해야 할까?
안전삼각대나 불꽃신호기 등은 뒤따르는 차량에 위험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를 위해 운전자가 주행 차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도로 상황과 시야가 충분히 확보된 상태에서 위험 없이 설치할 수 있을 때만 사용합니다.
다음 상황에서는 설치보다 즉시 대피와 신고가 우선입니다.
- 차량이 주행 차로에 멈춘 경우
- 야간이나 폭우로 시야가 좋지 않은 경우
- 터널·교량·커브 구간
- 갓길 폭이 좁은 구간
- 차량 통행이 많고 빠른 구간
- 연기나 화재 위험이 있는 경우
터널 안에서 차가 멈췄을 때
터널은 갓길이 좁고 시야가 제한돼 일반 도로보다 2차 사고 위험이 큽니다.
단순 고장일 때
- 비상등을 켭니다.
- 이동할 수 있다면 터널 밖이나 비상주차대로 이동합니다.
- 시동을 끄고 주차브레이크를 작동합니다.
- 비상전화 또는 112·도로관리기관에 신고합니다.
- 안내에 따라 비상주차대나 피난연결통로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 차량 뒤나 차로 위에서 기다리지 않습니다.
연기나 화재가 발생했을 때
- 즉시 119에 신고합니다.
- 차량에서 내려 화재 차량과 반대 방향의 안전한 대피시설로 이동합니다.
- 터널 내 비상구와 피난유도등을 따릅니다.
- 연기가 퍼지면 몸을 낮추고 코와 입을 가립니다.
- 차량이나 짐을 가지러 다시 돌아가지 않습니다.
행정안전부의 터널사고 행동요령도 이동 가능한 경우 갓길이나 비상주차대에 정차한 뒤 신속히 하차하도록 안내합니다.
교량이나 방음벽 구간에서 고장 났을 때
교량이나 높은 방음벽이 설치된 구간은 가드레일 밖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공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다음 원칙을 따릅니다.
- 움직일 수 있다면 갓길이나 가까운 안전지대로 이동합니다.
- 차량과 충분한 거리를 두고 가능한 안전한 공간을 찾습니다.
- 차량 바로 앞뒤나 차도 쪽에는 머무르지 않습니다.
- 현 위치와 대피 공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112에 알립니다.
- 경찰이나 도로관리기관의 안내에 따라 이동합니다.
무리하게 가드레일을 넘다가 교량 아래로 추락할 위험이 있다면 넘어가지 말아야 합니다. 중앙분리대 방향으로 도로를 가로지르는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휴가철 출발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 형광 안전조끼
- 자동차용 안전삼각대
- 비상신호등 또는 불꽃신호기
-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 작은 손전등
- 생수
- 우비
- 구급용품
-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번호
-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
- 차량 사용설명서 또는 모바일 설명서
안전조끼는 트렁크 깊숙한 곳보다 운전석이나 조수석에서 바로 꺼낼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실용적입니다.
고속도로 차량 고장 대처 체크리스트
- 비상등을 켰는가
- 급제동이나 급격한 차선 변경을 피했는가
- 가능하면 오른쪽 갓길이나 안전지대로 이동했는가
- 탑승자 전원이 안전한 쪽으로 하차했는가
-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했는가
- 차 뒤나 갓길에서 기다리지 않는가
- 고속도로 이름과 진행 방향을 확인했는가
- 112 또는 도로관리기관에 신고했는가
- 부상자나 화재가 있다면 119에 신고했는가
- 안전한 장소에서 보험사 긴급출동을 접수했는가
자주 묻는 질문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세우면 차 안에서 기다려도 되나요?
권장하지 않습니다. 갓길도 뒤따르는 차량이 침범할 수 있으므로 탑승자 전원이 안전한 쪽으로 내린 뒤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보험사에 먼저 전화하면 되나요?
차량이 본선이나 갓길에 멈춰 2차 사고 위험이 있다면 먼저 사람을 대피시키고 112 또는 도로관리기관에 신고해야 합니다. 그다음 보험사 긴급출동을 접수합니다.
차를 두고 대피하면 문제가 되지 않나요?
인명 안전이 우선입니다. 안전한 대피 후 차량 위치와 상태를 경찰이나 도로관리기관에 정확히 알려야 합니다.
트렁크를 열어두는 것이 도움이 되나요?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이상 상황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렁크를 열기 위해 차도나 차량 뒤쪽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한국도로공사 무료 긴급견인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요?
공식 안내에 따르면 대상 차량을 가까운 휴게소, 영업소, 졸음쉼터 등 안전지대까지 견인합니다. 안전지대 이후의 견인비용은 운전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민자고속도로에서도 1588-2504로 신고하면 되나요?
민자고속도로는 노선별 운영기관과 연락처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긴급한 2차 사고 위험은 112에 먼저 신고하고, 도로 표지판이나 로드플러스에서 해당 노선 운영기관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무리
고속도로에서 차가 멈췄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려야 할 것은 자동차 수리나 견인이 아닙니다.
비상등을 켜고, 가능하면 갓길로 이동한 뒤, 탑승자 전원이 가드레일 밖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차 안이나 차량 뒤에서 보험사와 통화하다가 2차 사고를 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량 상태를 확인하거나 안전장비를 설치하는 일도 사람의 대피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휴가를 떠나기 전 자동차보험 긴급출동 번호와 한국도로공사 콜센터 1588-2504를 휴대전화에 저장해 두면 위급한 상황에서 도움이 됩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한국도로공사—2504 긴급견인 서비스
-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고속도로 교통정보
- 한국도로공사서비스—1588-2504 콜센터
- 국가법령정보센터—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 행정안전부—터널사고 시 행동요령
※ 특정 보험사나 견인업체로부터 지원받지 않고 작성한 정보성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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